마이크로소프트 AI 확산 보고서에서 한국 AI 사용률은 40.6%로 12위, 미국은 33.0%로 21위입니다. 이 순위가 어떻게 계산되는지, 미국 설문과 왜 다른지, 다음 보고서에서 순위가 왜 바뀔 수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AI 핵심만 먼저 정리하면
한국 AI 사용률이 미국을 앞선 것은 사실이지만, 하나의 지표 안에서만 성립하는 결론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AI 확산 보고서 기준으로 2026년 2분기(6월) 한국 AI 사용률은 40.6%로 12위였고, 미국은 33.0%로 21위였습니다. 설문으로 얻은 값이 아닙니다. Windows 데스크톱 사용 기록으로 한 달에 90분 이상 생성형 AI를 쓴 사람의 비율을 추정했습니다.
한국이 미국을 처음 앞선 것도 이번이 아니라 2025년 하반기부터입니다. 2026년 9월 발표는 두 나라 격차가 7.6%p로 벌어졌다는 소식에 가깝습니다. 미국 자체 설문에서는 생성형 AI 사용률이 61.78%로 나옵니다. 같은 미국을 재도 측정 방식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셈입니다. 이 글은 순위가 만들어지는 방식, 다른 조사와 숫자가 다른 이유, 다음 보고서에서 순위가 흔들릴 수 있는 이유까지 다룹니다. 기준일은 2026년 10월 4일이며, AI 자격증(AI-900)이나 관련주 같은 주제는 다루지 않습니다.
Q1. 한국 AI 사용률이 미국을 추월한 시점은 언제이고, 격차는 얼마나 되나요?

역전은 2026년 9월에 처음 생긴 일이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 AI Economy Institute가 낸 보고서들을 차례로 보면 2025년 하반기에 이미 순위가 뒤집혔습니다. 그 뒤로 격차는 분기마다 커졌습니다.
| 기간 | 한국 | 한국 순위 | 미국 | 미국 순위 | 격차(한국-미국) | 세계 평균 |
|---|---|---|---|---|---|---|
| 2025년 상반기 | 25.9% | 25위 | 26.3% | 23위 | -0.4%p | — |
| 2025년 하반기 | 30.7% | 18위 | 28.3% | 24위 | +2.4%p | 16.3% |
| 2026년 1분기 | 37.1% | 16위 | 31.3% | 21위 | +5.8%p | 17.8% |
| 2026년 2분기 | 40.6% | 12위 | 33.0% | 21위 | +7.6%p | 18.8% |
2026년 2분기 한 분기 동안 한국은 3.5%p, 미국은 1.7%p 올랐습니다. 보고서는 한국이 세 번 연속 주요 경제권 중 상승 폭 1위였다고 밝혔고, 최근 12개월 상승 폭을 “nearly 15 points”(계산하면 14.7%p)로 적었습니다. 2025년 하반기 보고서에는 2024년 10월 이후 한국의 누적 증가율이 80%를 넘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미국은 1분기와 2분기 모두 21위에 머물렀고, MediaPost도 2026년 9월 21일 보도에서 이 정체를 다뤘습니다. 그렇다고 한국이 상위권에 가까운 것은 아닙니다. 같은 분기 UAE는 73.3%, 싱가포르는 64.3%, 아일랜드는 49.9%, 프랑스는 49.6%였습니다. 이웃 나라는 일본 24.7%(전 분기 22.5%), 중국 17.5%였습니다.
발표 일정도 짚어 둘 만합니다. 글로벌 보고서와 블로그는 2026년 9월 21일에 나왔고, 한국 뉴스센터 발표는 9월 28일이었습니다. 국내 보도가 몰린 시점은 실제 역전보다 반년 넘게 늦었습니다.
Q2. 마이크로소프트 AI 사용률 40.6%는 어떤 방식으로 계산한 숫자인가요?

이 지표의 공식 이름은 AI User Share입니다. 15세에서 64세 사이 생산연령인구 가운데 해당 기간에 생성형 AI 제품을 쓴 사람의 비율을 뜻합니다. 국민에게 직접 묻는 설문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가 모은 기기 사용 기록으로 낸 추정치입니다.
계산 구조는 Misra 외 연구진의 논문(arXiv:2511.02781)에 공개돼 있습니다. 세 항을 곱합니다.
| 구성 요소 | 의미 |
|---|---|
| MS 사용자 중 AI 이용 비율 | 비식별화한 텔레메트리에서 생성형 AI 도구를 쓴 사람의 비율 |
| 데스크톱 기기 보유 비율 | 해당 국가 인구 중 PC를 가진 사람의 비율 |
| 모바일 보정계수 | 스마트폰 이용분을 추정해 더하는 계수(상한은 지역 평균의 1.8배) |
독자가 꼭 알아야 할 조건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원자료는 주로 Windows 데스크톱(PC·태블릿) 기록입니다. 논문 원문은 이를 “primarily originating from users on Windows desktop (PC/tablet) platforms”라고 적었습니다. 둘째, 한 달에 90분 이상(하루 3분꼴) 쓴 사람만 사용자로 셉니다. 한두 번 질문해 본 사람은 빠질 수 있습니다. 셋째, 텔레메트리 수집에 동의한 비율이 세계 평균보다 낮은 나라는 관측값에 세계 평균을 섞습니다. 논문은 “The lower the opt-in rate, the more heavily we weight the global average”라고 설명합니다.
연구진도 이 한계를 인정했습니다. 원문 표현은 “it is inherently biased toward desktop platforms and the Microsoft user demographic”입니다. 그러니 ‘국민 40.6%가 AI를 쓴다’는 해석은 지나칩니다. ‘PC 사용 기록으로 추정한 월 90분 이상 사용자 비율’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덧붙여 MediaPost는 이 데이터가 회사의 “branded devices”에서 나왔다고 썼지만, 원 논문이 밝힌 출처는 Windows 데스크톱 텔레메트리입니다.
용어 풀이
1. 텔레메트리 — 기기나 소프트웨어가 사용 상황을 자동으로 기록해 제조사에 보내는 데이터로, 이 지표의 원자료입니다.
2. 옵트인(opt-in) 비율 — 사용자가 데이터 수집에 직접 동의한 비율로, 낮을수록 그 나라 관측값의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3. 모바일 보정계수 — PC 기록만으로는 잡히지 않는 스마트폰 사용을 지역 평균 등을 바탕으로 추정해 곱하는 값입니다.
Q3. 마이크로소프트 AI 종류 중 어떤 서비스가 사용률에 포함되나요?

이 지표가 세는 대상은 논문 부록 A에 적힌 생성형 AI 도구 19개뿐입니다. 자사 서비스인 Copilot만 세지는 않습니다. ChatGPT, Claude, Gemini, Copilot, DeepSeek, CLOVA X, Grok, Perplexity 같은 주요 서비스가 함께 들어갑니다. 경쟁사 제품까지 포함하니 단순한 자사 홍보 지표는 아닙니다. 다만 목록 밖 서비스는 사용량이 0으로 처리됩니다.
빠지는 사용 형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집계되는 것 | 집계되지 않거나 잡히기 어려운 것 |
|---|---|
| 웹 브라우저로 챗봇 서비스 이용 | API를 직접 호출하는 개발·업무 자동화 |
| 목록에 있는 19개 도구 | 목록 밖 국내외 서비스 |
| Windows PC 사용 기록 | 스마트폰 전용 사용(계수로만 추정) |
| — | 코딩 에이전트, 오픈웨이트 모델 자체 구동 |
보고서도 이런 사용이 “may not appear in any centralized data source”라고 인정했습니다. 개발자 비중이 큰 나라일수록 실제보다 낮게 잡힐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국 이용자가 실제로 어떤 서비스를 쓰는지는 정부 설문에 나옵니다. KDI 경제정보센터에 실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5 인터넷이용실태조사(2026년 3월 31일 발표) 자료를 보면 이용 서비스는 ChatGPT 41.8%, Gemini 9.8%, Copilot 2.2%, CLOVA X 2.0% 순이었습니다. 상위 서비스가 모두 19개 목록 안에 있으니, 목록 범위 때문에 한국 수치가 크게 낮아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변화도 예고돼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음 보고서에서 집계 도구를 늘리겠다고 밝혔고, 거의 모든 나라의 수치가 오르며 그중 중국이 가장 크게 오를 것으로 봤습니다. 보고서는 이 증가가 “will primarily reflect improved measurement of existing usage rather than a sudden change in underlying adoption”이라고 설명합니다. 어떤 도구가 추가되는지, 언제 반영되는지, 국내 서비스가 들어가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Q4. 미국이 21위라면 미국인은 실제로 AI를 덜 쓰는 건가요?

그렇게 단정할 수 없습니다. 같은 미국도 설문으로 재면 수치가 두 배 가까이 높습니다. St. Louis Fed가 공개하는 Bick·Blandin·Deming의 Real-Time Population Survey는 18세에서 64세 미국인에게 어떤 목적으로든 생성형 AI를 쓰는지 묻는 전국 대표 온라인 설문입니다. 2026년 4월 1일 기준 결과는 61.78%로, 마이크로소프트 지표(33.0%)의 약 1.87배입니다.
한국도 비슷합니다. 앞서 소개한 과기정통부 조사에서 생성형 AI를 써 본 적 있다는 응답은 2025년 44.5%로 전년보다 11.2%p 늘었습니다. 조사 대상 연령과 표본 규모는 KDI 게재본에 나오지 않습니다.
| 지표 | 대상 | 측정 방식 | 최근 값 | 잘 쓰이는 용도 |
|---|---|---|---|---|
| MS AI User Share | 147개 경제권, 15세에서 64세 | PC 텔레메트리 기반 추정, 분기별 | 한국 40.6%, 미국 33.0%(2026년 2분기) | 나라 간 상대 비교 |
| 과기정통부 인터넷이용실태조사 | 한국 | 설문, ‘사용 경험’ 기준, 연 1회 | 44.5%(2025년) | 국내 절대 수준, 서비스별 점유 |
| St. Louis Fed RPS | 미국, 18세에서 64세 | 설문, 분기별 | 61.78%(2026년 4월 1일) | 미국 절대 수준, 업무·개인 용도 구분 |
흔한 실수는 한국 정부 설문 44.5%와 미국 설문 61.78%를 맞대어 비교하는 것입니다. 두 조사는 질문 문장, 연령대, 조사 기간이 모두 달라 같은 저울에 올릴 수 없습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지표는 147개 경제권을 같은 방식으로 재는 유일한 정례 지표라 나라 사이 비교에는 쓸모가 있습니다. 그 방식이 데스크톱과 마이크로소프트 사용자층에 치우쳐 있으니, 절대 수준을 말할 때는 각국 설문을 함께 봐야 합니다.
“한국이 미국을 추월했다”는 마이크로소프트 지표 하나로만 성립하는 결론입니다. “한국인이 미국인보다 AI를 더 많이 쓴다”로 넓혀 읽으면 근거가 모자랍니다.
Q5. 한국 12위 순위는 다음 보고서에서도 유지될까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12위 주변이 촘촘합니다. 2026년 2분기 11위 호주는 40.7%로 한국과 0.1%p, 13위 벨기에는 40.3%로 0.3%p 차이입니다. 보고서와 논문 어디에도 국가별 추정치의 오차 범위나 신뢰구간은 없습니다. 오차를 모르는 채 0.1%p 차이로 매긴 순위라면 사실상 같은 그룹으로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둘째, 모든 나라를 같은 정밀도로 재지 않습니다. 트래픽이 적거나 인구가 200만 명 미만인 나라는 지역 단위로 묶어 같은 값을 매깁니다. 2026년 2분기 표에서 서아프리카 13개국이 모두 10.4%인 이유입니다. 민간 분석 블로그 Pebblous는 147개 경제권 중 36개가 지역 평균값을 쓴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은 단독으로 집계되지만, 한국 위아래에 있는 나라 일부는 추정 정밀도가 낮습니다.
셋째, 앞서 본 대로 다음 보고서에서는 집계 도구가 늘어납니다. 그때 생기는 순위 변동은 실제 사용 변화가 아니라 측정 범위 변화일 수 있습니다. 중국 수치가 크게 오른다는 예고도 같은 맥락입니다. 게다가 2025년 하반기는 반기 수치, 2026년부터는 분기 수치인데, 기간 정의를 바꾸며 어떤 보정을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AI 지표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GitHub 저장소(microsoft/ai-diffusion-report)에서 AI_Diffusion_Q22026_Update.csv를 내려받으면 됩니다. README에는 “estimates are subject to revision as methodology improves”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과거 수치도 나중에 수정될 수 있다고 회사가 직접 밝힌 셈입니다. 인용할 때는 논문(arXiv:2511.02781)과 데이터 버전을 함께 적어 달라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요청입니다. 시계열로 분석한다면 보고서 버전별로 파일을 따로 저장해 두세요.
용어 풀이
1. 신뢰구간 — 추정치가 실제로 놓일 가능성이 높은 범위로, 이 값이 없으면 작은 순위 차이가 의미 있는지 판단할 수 없습니다.
2. 시계열 단절 — 측정 방식이 바뀌어 이전 수치와 이후 수치를 같은 선 위에서 비교할 수 없게 되는 현상입니다.
정리
한국 AI 사용률이 미국을 앞섰다는 소식은 마이크로소프트 AI User Share라는 지표 안에서는 사실입니다. 2025년 하반기에 처음 뒤집혔고, 2026년 2분기에는 40.6% 대 33.0%로 격차가 7.6%p까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숫자는 Windows 데스크톱 기록, 월 90분 기준, 19개 도구 범위 위에서 계산한 추정치입니다. 미국 설문의 61.78%가 보여 주듯 절대적인 사용 수준을 나타내지는 않습니다. 다음 보고서에서 집계 도구가 늘면 순위가 크게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순위 자체보다는 측정 조건이 같은 기간 안의 추세를 보고 판단하세요.
참고 자료
조사 기준일: 2026년 10월 03일
본문의 수치는 아래 자료에서 확인한 것입니다. 제조사 공식 자료(T1)와 전문 매체 실측(T2)을 구분해 표기했습니다. 가격·공급 상황은 변동이 크므로 기준일 이후의 값은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공식 자료 (확인일 2026-10-03)
– MS Global AI Diffusion Q2 2026 보고서: https://www.microsoft.com/en-us/research/wp-content/uploads/2026/09/Microsoft-AI-Diffusion-Report-2026-Q2.pdf (PDF 텍스트 직접 추출)
– MS Global AI Diffusion Q1 2026 보고서: https://www.microsoft.com/en-us/research/wp-content/uploads/2026/05/Microsoft-AI-Diffusion-Report-2026-Q1.pdf (PDF 텍스트 직접 추출)
– MS Global AI Adoption in 2025 (H2 2025) 보고서: https://www.microsoft.com/en-us/research/wp-content/uploads/2026/01/Microsoft-AI-Diffusion-Report-2025-H2.pdf (PDF 텍스트 직접 추출)
– Misra 외, Measuring AI Diffusion, arXiv:2511.02781: https://arxiv.org/abs/2511.02781
– MS On the Issues, The continued state of global AI diffusion in 2026 (2026-09-21): https://blogs.microsoft.com/on-the-issues/2026/09/21/the-continued-state-of-global-ai-diffusion-in-2026/
– MS On the Issues, United States AI adoption shows steady growth… (2026-05-28): https://blogs.microsoft.com/on-the-issues/2026/05/28/united-states-ai-adoption-shows-steady-growth-but-distribution-remains-uneven/
– MS Source Asia 한국어 발표 (2026-09-28): https://news.microsoft.com/source/asia/2026/09/28/%EB%A7%88%EC%9D%B4%ED%81%AC%EB%A1%9C%EC%86%8C%ED%94%84%ED%8A%B8-2026%EB%85%84-2%EB%B6%84%EA%B8%B0-%EA%B8%80%EB%A1%9C%EB%B2%8C-ai-%ED%99%95%EC%82%B0-%EB%B3%B4%EA%B3%A0%EC%84%9C-%EB%B0%9C%ED%91%9C/?lang=ko
– microsoft/ai-diffusion-report GitHub 저장소: https://github.com/microsoft/ai-diffusion-report
– FRED, Generative AI Adoption Rate Overall: Working-Age Adults: https://fred.stlouisfed.org/data/RPSGENAIUSAGESHAREALL
– KDI 경제정보센터, 2025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게재본: https://eiec.kdi.re.kr/policy/materialView.do?num=278744
– Pebblous, AI Usage Rankings: What Microsoft’s Country Numbers Count: https://blog.pebblous.ai/report/microsoft-ai-diffusion-denominator-2026-09/en/
– MediaPost (2026-09-21): https://www.mediapost.com/publications/article/418164/microsoft-tracks-ai-adoption-rates-us-ranking-s.html
– 경향신문 영문판 (2026-09-28): https://www.khan.co.kr/en/article/202609281402017/
– Digital Today 영문판 (2026-09-28, 10-03 갱신): https://www.digitaltoday.co.kr/en/view/108144/south-korea-ranks-12th-in-generative-ai-usage-fastest-growth-among-major-economies
– Quartz 기사(https://qz.com/microsoft-global-ai-diffusion-report-usage-092826)는 403 오류로 열지 못해 근거에서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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