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병 소독을 언제까지 할지는 CDC 생후 2개월, INSPQ 4개월, NHS 12개월로 기준이 다릅니다. 끓이는 시간과 식기세척기를 두고 갈리는 기관별 판단, 건조·유축기에서 다시 오염된 사례, 젖병소독기 반복 사용 시험 결과를 살펴 아기 상태별 선택법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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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병소독 개요

젖병 위생은 남은 우유와 남은 물기에 달려 있습니다. 젖병 안쪽이나 젖꼭지 틈에 남은 분유·모유는 세균의 먹이가 되고, 덜 마른 물기는 균이 버티기 좋은 환경을 만듭니다. 신생아는 면역이 미숙해서 같은 양의 균에도 더 취약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이 모두 생후 2개월 미만·미숙아·면역저하 아기를 고위험군으로 따로 분류하는 이유입니다.
막상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찾아보면 기관마다 답이 다릅니다. 소독을 그만두는 시점은 2개월·4개월·12개월로 갈리고, 끓이는 시간은 5분과 10분으로 나뉩니다. 식기세척기를 소독으로 인정할지는 아예 판단이 정반대입니다. 이 차이를 모른 채 한 곳의 기준만 보면 쓸데없이 불안해지거나, 반대로 위험이 큰 시기에 소독을 너무 일찍 줄이기도 합니다.
판단할 것은 다섯 가지입니다. 언제까지 소독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몇 분 하는지, 소독한 뒤 어디서 다시 오염되는지, 젖병소독기를 매일 써도 젖병이 괜찮은지, 분유를 탈 때와 겨울철에 무엇을 더 챙기는지입니다. 근거로는 2026년 10월 기준으로 공개된 CDC,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캐나다 퀘벡 공중보건연구소(INSPQ), FDA,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안내를 살폈고, CDC 주간보고(MMWR)에 실린 실제 감염 사례도 함께 봤습니다. 그 사례들이 가리킨 곳은 소독 방법보다 소독 뒤 건조·보관 단계였습니다.
1. 젖병 소독 언제까지 해야 하나, CDC·INSPQ·NHS 기준 비교

부모들이 가장 먼저 찾는 것은 소독을 언제까지 해야 하느냐입니다. 그런데 미국·캐나다·영국의 보건 기관 세 곳은 이 질문에 서로 다른 월령을 답으로 내놓습니다.
| 기관 | 소독 대상·빈도 | 언제까지 | 끓이는 시간 |
|---|---|---|---|
| 미국 CDC | 생후 2개월 미만·미숙아·면역저하 아기는 하루 1회 이상 | 건강하고 조금 큰 아기는 매번 꼼꼼히 씻으면 매일 소독하지 않아도 될 수 있음 | 5분 |
| 캐나다 퀘벡 INSPQ | 분유 수유 시 매 수유 뒤 | 생후 4개월까지 | 최소 5분에서 10분 |
| 영국 NHS | 세척한 수유 용품 소독 | 최소 생후 12개월까지 | 최소 10분 |
기준이 갈리는 까닭은 위험을 나누는 방식에 있습니다. CDC 안내는 아기 상태를 기준으로 삼아 고위험 아기만 하루 1회 이상 소독하라고 합니다. 건강하고 조금 큰 아기는 매번 꼼꼼히 씻으면 매일 소독하지 않아도 될 수 있다고 봅니다. INSPQ는 분유를 먹이는 가정에 생후 4개월까지 매 수유 뒤 소독하라고 권합니다. NHS는 아기 상태와 관계없이 최소 생후 12개월까지 소독하라는 일괄 기준을 둡니다.
CDC 기준이 생후 2개월을 축으로 삼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FDA에 따르면 크로노박터라는 균은 생후 2개월 미만 아기에게 가장 위험합니다. 분유 같은 건조식품에서도 잘 살아남고, 손을 거쳐 조리대·싱크대·젖병으로 옮겨가기도 합니다. 젖병 하나만 챙긴다고 끝나는 일이 아닌 셈입니다. 분유를 만지는 손과 주변 환경까지, 위생 동선 전체를 함께 봐야 합니다.
우리 아기는 어느 기준에 해당할까
| 확인 항목 | 해당하면 따를 기준 |
|---|---|
| 생후 2개월 미만 | 하루 1회 이상 소독 (CDC) |
| 미숙아로 태어남 | 하루 1회 이상 소독 (CDC) |
| 면역저하 상태로 진료 중 | 하루 1회 이상 소독, 담당 의료진 안내 우선 |
| 분유 수유 중이고 생후 4개월 미만 | 매 수유 뒤 소독 (INSPQ) |
| 유축한 모유를 젖병으로 먹임 | 유축기 키트까지 소독 대상 (3장 참고) |
| 위 항목에 해당 없지만 보수적으로 가고 싶음 | 최소 12개월까지 소독 (NHS) |
하나라도 해당하면 더 보수적인 기준을 따르는 편이 안전합니다. 해당 항목이 없는데도 망설여지면 가장 긴 NHS의 12개월 기준을 고르면 됩니다. 어떤 기준을 고르든 전제는 같습니다. 소독 횟수를 줄여도 되는 조건은 매번 분해해서 꼼꼼히 씻는 것이지, 세척까지 줄여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용어 풀이
1. 크로노박터 — 분유 가루처럼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살아남는 세균으로, FDA가 생후 2개월 미만 아기에게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하는 균입니다.
2. 면역저하 — 질병이나 약물 때문에 감염을 막는 몸의 방어력이 떨어진 상태로, CDC와 FDA가 고위험군으로 따로 묶는 조건입니다.
2. 젖병 열탕 소독 시간과 식기세척기, 기관별로 무엇이 다른가

소독 방법을 고르기 전에 순서부터 맞춰야 합니다. NHS가 정한 순서는 세 단계로, 수유 뒤 가능한 한 빨리 뜨거운 세제물로 씻고 깨끗한 찬물로 헹군 다음 소독합니다. CDC도 젖병·젖꼭지·링·캡을 모두 분해해 젖병솔과 젖꼭지솔로 씻으라고 합니다. 우유막이 남아 있으면 열이나 자외선이 그 아래까지 닿기 어렵습니다. 소독이 세척을 대신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끓이는 시간은 5분인가 10분인가
| 기관 | 열탕 시간 | 함께 적힌 안내 |
|---|---|---|
| CDC | 5분 | 모든 부품이 물에 잠기게 끓이기 |
| INSPQ | 최소 5분에서 10분 | 라텍스 젖꼭지는 식기세척기 대신 끓여서 소독 |
| NHS | 최소 10분 | 열탕은 젖꼭지 손상을 앞당김 |
시간은 달라도 최소 5분이라는 선은 세 곳이 같습니다. 생후 2개월 미만이거나 미숙아라면 NHS의 10분을 따르는 쪽이 보수적인 선택입니다. 어느 쪽이든 모든 부품이 물에 완전히 잠겨야 합니다. 다만 NHS는 열탕 소독이 젖꼭지 손상을 앞당긴다고 적고 있으니, 시간을 늘린다면 젖꼭지 상태도 그만큼 자주 살펴야 합니다.
찬물 소독액과 스팀 젖병소독기
찬물 소독액에 대한 NHS 안내는 두 가지입니다. 최소 30분 담그고, 용액은 24시간마다 새로 갈라는 것입니다. 전기 스팀 젖병소독기와 전자레인지 스팀 소독 용기는 제품마다 작동 방식이 달라서, CDC와 NHS 모두 제조사 설명서대로 쓰라고 합니다. 소독기 종류보다는 정해진 시간과 순서를 지키는 쪽이 중요합니다. 씻지 않은 젖병을 그대로 소독기에 넣는 습관부터 고쳐야 합니다.
식기세척기로 돌리면 소독이 될까
| 기관 | 판단 | 조건·주의 |
|---|---|---|
| CDC | 별도 소독 필요 없음 | 뜨거운 물과 가열 건조(또는 살균 모드) 사용 |
| NHS | 세척은 되지만 소독은 아님 | 세척 뒤 따로 소독 |
| INSPQ | 고온 세척·건조 코스 사용 | 젖병은 윗칸, 라텍스 젖꼭지는 넣지 말고 끓여서 소독 |
같은 식기세척기를 두고 CDC는 소독이 된다고, NHS는 아니라고 봅니다. CDC는 뜨거운 물과 가열 건조(또는 살균 모드)를 조건으로 붙였고, NHS는 식기세척기를 세척 단계로만 칩니다. 고위험 아기라면 식기세척기로 씻은 뒤 따로 한 번 더 소독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그 밖의 경우라면 집에 있는 기기에 고온 세척·가열 건조 코스가 있는지부터 확인하면 됩니다.
표백제 소독을 권하지 않는 이유
CDC는 표백제 소독법도 소개합니다. 무향 표백제를 물 1갤런(16컵)에 2티스푼 풀어 최소 2분 담근 뒤 헹구지 않는 방식으로, 미터법으로 바꾸면 물 1리터당 약 2.6mL입니다. 문제는 국내 시판 락스가 제품마다 농도가 달라 이 비율을 그대로 옮겨 쓰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헹구지 않으니 농도를 잘못 맞추면 그 용액이 그대로 젖병에 남습니다. 가정에서는 열탕·스팀 같은 열 소독을 기본으로 삼는 편이 낫습니다.
3. 소독했는데 왜? 건조대·싱크대·유축기에서 다시 오염되는 경로

젖병 위생을 다룬 글은 대개 열탕·스팀·자외선 비교에서 끝납니다. 그런데 CDC 주간보고에 실린 크로노박터 감염 사례 두 건(2018년, 2023년)은 소독 이후 단계를 가리킵니다.
| 구분 | 2018년 보고 | 2023년 보고 |
|---|---|---|
| 아기 | 37주 만삭아, 모유만 먹음 | 30주 6일에 태어난 미숙아 |
| 경과 | 생후 8일에 크로노박터 뇌수막염으로 재입원 | 발병 13일 만에 숨짐 |
| 균이 나온 곳 | 착유한 모유, 유축기 키트, 싱크대, 배수구, 싱크대 옆 건조 공간 | 가정에서 쓴 유축기 부품 |
| 관리 습관 | 젖병과 유축기 부품을 싱크대 옆 수건 위에서 말림 | 부품을 덜 마른 채 조립하기도 함 |
두 사례에 공통으로 걸린 것은 소독 방법이 아니라 젖은 상태와 주변 환경이었습니다. 2018년에는 싱크대·배수구와 그 옆 건조 공간에서 함께 균이 나왔습니다. 2023년에는 가정에서 쓴 유축기 부품에서 균이 나왔는데, 이 부품은 덜 마른 채 조립되기도 했습니다. 2018년 사례의 아기는 모유만 먹었습니다. 분유를 쓰지 않는 집도 유축기 부품은 소독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소독 뒤 재오염을 막는 건조·보관 순서
- 수건으로 닦지 않습니다. CDC는 행주가 균을 옮길 수 있으니 소독한 용품을 닦아서 말리지 말라고 합니다.
- 깨끗한 행주나 키친타월 위에서 자연건조합니다. CDC는 건조대가 습기를 가둘 수 있어서 이 방식이 더 위생적일 수 있다고 봅니다. 2018년 사례에서는 싱크대와 배수구에서도 균이 나왔으니, 건조 자리는 싱크대에서 떨어뜨리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 완전히 마른 뒤에 조립합니다. 덜 마른 채 조립된 부품에서 균이 나온 2023년 사례가 근거입니다.
- 닫힌 수납장에 보관합니다. 말린 용품을 다시 먼지와 물기에 노출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 젖병솔과 설거지통도 쓸 때마다 헹궈 말립니다. CDC 기준이며, 고위험 아기라면 솔과 설거지통도 쓸 때마다 씻으라고 합니다.
- 유축기 키트는 따로 챙깁니다. MMWR 2018 보고서는 3개월 미만·미숙아·면역저하 아기라면 유축기 키트를 매일 끓이거나 스팀으로 소독하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권합니다.
산후조리원 퇴소 직후가 첫 고비인 이유
한국 가정은 대개 산후조리원을 나온 직후에 이 동선을 처음 만듭니다. 뉴데일리 2025년 2월 보도에 따르면, 2023년에 출산한 산모 3,221명을 대상으로 한 2024년 산후조리 실태조사에서 산후조리원을 고른 비율은 85.5%였습니다. 조리원에 소독을 맡기다가 집에 와서야 처음 루틴을 짜는 셈입니다. MMWR 2023 보고서는 병원이 퇴원할 때 가정 세척 안내와 전용 설거지통을 주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한국 상황에 맞추면, 퇴소 전에 집의 세척·건조·보관 자리를 미리 정해 두라는 말이 됩니다.
같은 보도가 전한 2024년 조사의 모유 수유 비율은 90.2%입니다. 모유 수유 가정이 이만큼 많다면 젖병보다 유축기 키트와 싱크대 주변을 먼저 챙겨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젖병 소독은 열심히 하면서 유축기 부품을 싱크대 옆에 그대로 두면, 2018년 사례와 같은 경로가 남습니다.
용어 풀이
1. 뇌수막염 — 뇌와 척수를 감싼 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신생아에게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감염입니다.
2. 유축기 키트 — 유축기 부품 가운데 모유가 직접 닿는 부분을 묶어 부르는 말로, CDC 보고서가 소독 대상으로 따로 꼽은 부분입니다.
4. 젖병소독기 매일 써도 괜찮을까, 식약처 6개월 시험과 미세플라스틱 연구

국내 가정은 열탕과 자외선 젖병소독기를 함께 쓰는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그만큼 매일 열과 자외선을 쬐다 젖병이 상해 오히려 해롭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큽니다. 여기에 가장 직접 답하는 국내 자료는 식약처가 2026년 4월 10일 발표한 영유아용 식기 안전성 결과입니다. 연합뉴스와 농민신문이 보도했습니다.
| 항목 | 내용 |
|---|---|
| 발표 | 식약처, 2026년 4월 10일 (연합뉴스·농민신문 보도) |
| 대상 | 합성수지·고무·금속·유리·도자기 재질의 젖병, 젖꼭지, 과즙망, 컵, 식판, 수저 |
| 결과 | 240건 모두 기준·규격 적합 |
| 젖병 반복 소독 조건 | 열탕 하루 1회와 자외선 하루 3회, 최대 6개월 반복 |
| 눈에 띈 변화 | 일부 합성수지 제품은 자외선 소독 시간이 길수록 변색, 기준·규격은 충족 |
시험 조건인 열탕 하루 1회와 자외선 하루 3회는 국내 가정의 사용 방식을 염두에 둔 설정으로 보입니다. 이 조건으로 최대 6개월을 반복해도 240건 모두 기준·규격에 맞았습니다. 표시된 사용법 안에서라면 반복 소독해도 기준을 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변색된 제품도 유해물질 용출 기준은 충족했으니, 색이 변한 것만으로 유해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흠집·금·변형은 다른 문제입니다. 손상이 보이면 교체하라는 것이 NHS와 INSPQ의 공통 안내입니다. 식약처는 살 때 식품용 표시를 확인하고 표시된 사용법을 지키라고 당부했습니다.
뜨거운 물과 플라스틱 젖병, 2020년 Nature Food 연구
열 소독에는 다른 면도 있습니다. 아일랜드 트리니티칼리지더블린 연구팀은 2020년 Nature Food에 낸 논문에서 폴리프로필렌(PP) 젖병이 뜨거운 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을 더 많이 내놓는다고 보고했습니다.
| 항목 | 보고된 값 |
|---|---|
| 시험 대상 | PP 젖병 10종 |
| 1리터당 최대 방출량 | 약 1,600만 개 |
| 물 온도 70°C에서 95°C로 올렸을 때 | 1리터당 약 600만 개에서 약 5,500만 개로, 약 9.2배 |
| 영아 하루 노출 추정 | 지역에 따라 1만 4,600개에서 455만 개 |
연구진은 이 노출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 플라스틱 젖병을 버려야 할 근거라기보다, 열을 쓰는 습관을 조정할 여지가 있다는 신호로 읽는 편이 맞습니다. 식약처 안내대로 크로노박터는 70°C 이상에서 죽습니다. 반면 PP 같은 플라스틱은 95°C에 가까운 물에서 표면이 열화돼 미세플라스틱을 더 내놓습니다. 소독은 필요한 만큼만 하고 시간과 온도를 쓸데없이 늘리지 않아야 두 위험을 함께 줄입니다.
노출을 줄이는 습관과 젖꼭지 교체 신호
트리니티칼리지더블린 연구진이 제안한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 소독한 젖병을 식힌 멸균수로 한 번 헹굽니다.
- 분유는 플라스틱이 아닌 용기에서 타서 젖병에 옮겨 담습니다.
-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분유를 다시 데우지 않습니다. 특히 전자레인지로 데우는 것은 피합니다.
젖꼭지는 소모품으로 보고 교체 시점을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INSPQ는 젖꼭지가 부드러워지거나 끈적해지기 전에 바꾸고, 구멍이나 찢어짐, 질감 변화가 보이면 바로 버리라고 안내합니다. 열탕 소독이 젖꼭지 손상을 앞당긴다는 NHS 설명까지 더하면, 열탕을 자주 하는 집일수록 점검도 자주 해야 합니다.
자외선 젖병소독기를 고를 때 확인할 것
경기일보 2020년 12월 보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이 자외선 살균제품 25개를 조사한 결과, 3개는 살균 파장인 UV-C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1개는 UV-C를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UV-A만 나왔습니다. 기사만으로는 젖병소독기가 조사 대상에 들어갔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자외선 방식 제품을 고를 때 UV-C 표기와 식품용 표시를 함께 확인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자외선은 빛이 닿는 표면에 작용하므로, 우유막을 씻어 내지 않고 넣으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용어 풀이
1. 폴리프로필렌(PP) — 플라스틱 젖병 재질 가운데 하나인 합성수지로, 2020년 Nature Food 연구가 시험한 재질입니다.
2. UV-C — 자외선 가운데 살균 작용을 하는 파장대로, 자외선 살균제품이 실제로 내야 하는 빛입니다.
3. 용출 — 용기 재질의 성분이 음식이나 물로 녹아 나오는 것으로, 식약처 기준·규격 시험이 확인하는 항목입니다.
5. 분유 타는 물 온도부터 겨울 대비까지, 고위험 아기 점검표와 자주 묻는 질문

젖병을 잘 소독해도 분유를 타는 과정에서 균이 다시 들어갈 수 있습니다. FDA는 고위험 아기의 분유를 70°C(158°F) 이상으로 데운 물로 타라고 권합니다. 식약처는 타 놓은 분유 속 균이 빠르게 늘어난다고 경고하며 그 근거를 이렇게 적었습니다. “수유를 위해 제조된 분유(37°C)에서 2시간 후 급격히 균이 증식하기 시작하여 5시간 후 약 160배 증식 했습니다.”
식약처가 2시간 안에 먹이고 남은 분유는 버리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바로 먹이지 못한다면 5°C 이하에서 냉장하고 24시간 안에 먹여야 합니다. 70°C 이상의 물로 탄 분유는 먹이기 전에 흐르는 물로 식혀 화상을 막아야 합니다. 남은 분유를 다시 데워 쓰지 않는 것도 같은 원칙입니다.
10월 말에 점검할 수유 위생 체크리스트
| 점검 항목 | 기준 | 근거 |
|---|---|---|
| 분유 타는 물 | 70°C 이상, 먹이기 전 흐르는 물로 식히기 | FDA·식약처 |
| 타 놓은 분유 | 2시간 안에 먹이고 남으면 버리기 | 식약처 |
| 바로 못 먹일 때 | 5°C 이하 냉장, 24시간 안에 먹이기 | 식약처 |
| 젖병 열탕 | 최소 5분, 보수적으로는 10분 | CDC·NHS |
| 건조·조립 | 수건으로 닦지 않고 완전히 마른 뒤 조립 | CDC·MMWR |
| 젖병솔·설거지통 | 쓸 때마다 헹궈 말리기 | CDC |
| 손 씻기 | 비누로 30초 이상 | 세계일보 보도 |
10월 말에 점검하는 이유는 노로바이러스입니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인용한 세계일보 2025년 12월 보도를 보면, 2025년 48주차(11월 23일부터 29일까지) 환자는 12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80명보다 58.8% 많았습니다. 이 가운데 0세부터 6세가 29.9%였고, 유행 시기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입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사람 사이 접촉과 음식으로 옮기 때문에 젖병 소독만으로는 막지 못합니다. 수유용품을 만지기 전에는 손을 씻어야 합니다. 같은 보도는 알코올 손소독제보다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으라고 안내합니다.
모유만 먹이면 소독할 게 없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MMWR 2018 사례의 아기는 모유만 먹었는데도 착유한 모유와 유축기 키트에서 균이 나왔습니다. 젖병을 거의 쓰지 않는 집도 유축기 키트는 소독 대상입니다. 보고서는 3개월 미만·미숙아·면역저하 아기라면 매일 끓이거나 스팀으로 소독하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권합니다.
변색된 젖병은 바로 버려야 하나요?
식약처 반복 소독 시험에서는 변색된 합성수지 제품도 유해물질 용출 기준을 충족했으니, 색이 변한 것만으로 서둘러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흠집·금·변형이 보이면 그때 NHS와 INSPQ 안내대로 교체합니다. 젖꼭지는 부드러워지거나 끈적해지는 등 질감이 변하면 바로 바꿉니다.
소독은 오래, 자주 할수록 좋은가요?
아닙니다. NHS는 열탕 소독이 젖꼭지 손상을 앞당긴다고 적고 있고, Nature Food 연구에서는 95°C 물에서 나온 미세플라스틱이 70°C의 약 9.2배였습니다. 식약처 시험에서도 자외선 소독 시간이 길수록 일부 합성수지 젖병이 변색됐습니다. 정해진 시간만큼만 소독하고, 대신 손상 여부를 자주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소독보다 진료가 먼저인 경우
생후 2개월 미만·미숙아·면역저하 아기가 평소보다 잘 먹지 않거나, 열이 나거나, 축 처지는 모습을 보이면 집에서 지켜보지 말고 바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MMWR 2018 사례의 아기도 생후 8일에 크로노박터 뇌수막염으로 다시 입원했습니다. 이런 변화가 수유 위생과 관련 있는지는 집에서 판단할 일이 아니라 진료로 가려야 할 문제입니다.
세척·건조 동선을 단순하게 만드는 도구
도구 몇 가지만 갖춰도 세척·건조 동선이 단순해집니다. 젖병솔과 젖꼭지솔을 따로 두면 젖꼭지 안쪽까지 분해해 씻기가 수월하고, 수유용품 전용 설거지통을 쓰면 싱크대 바닥에 직접 닿는 일이 줄어듭니다. MMWR 2023 보고서가 퇴원 때 전용 설거지통을 주자고 제안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건조는 싱크대에서 떨어진 자리에 깨끗한 키친타월을 깔고 합니다. 분유를 유리처럼 플라스틱이 아닌 용기에서 타서 옮겨 담으면 감염과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함께 줄일 수 있습니다.
정리
젖병 소독을 언제까지 할지는 CDC 2개월, INSPQ 4개월, NHS 12개월로 갈립니다. 고위험 아기라면 하루 1회 이상 소독하고, 판단이 망설여지면 가장 보수적인 12개월 기준을 따르면 됩니다. 끓이는 시간은 최소 5분에서 10분이고, 식기세척기는 소독 효과를 두고 기관 판단이 엇갈리니 고위험 아기라면 따로 소독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실제 감염 사례가 가리킨 곳은 소독 방법보다 건조·보관과 유축기 부품이었습니다. 젖병소독기를 반복해서 써도 식약처 6개월 시험에서는 기준에 맞았습니다. 그래도 소독은 필요한 만큼만 하고, 분유는 70°C 이상 물로 타서 2시간 안에 먹이고, 손 씻기까지 함께 지키는 것이 겨울철 수유 위생의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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